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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물가와 GDP

우리금융硏 “부자들 10명中 7명, 금리·물가 상승 내년 종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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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부자)은 현재의 금리 및 물가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는 이어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들 10명 중 8명은 대출금리가 연 7% 이상이면 신규 대출을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 경기변동기의 대중 부유층’을 발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매년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가 다섯 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대중부유층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의 성장 경로와 경제·금융시장 인식, 경기 변동기 자산관리 계획 등을 분석했다.

조선비즈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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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으로, 이 중 금융자산이 2억7591만원, 부동산 자산이 8억5323만원이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4208만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금융자산 31.1% ▲부동산 65.8% ▲기타자산 3.1% 등이었다. 이 중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는 ▲예·적금 32.6% ▲주식 22.6% ▲수시입출금 18.8% ▲개인연금 12.9% ▲저축성보험 7.9% 등이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이 72.8%, 거주용 외 27.2%의 비중이었다.

가상자산 보유율은 15%였고, 보유자의 가상자산 평가액은 평균 140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유율이 높았고, 평가액 역시 30대가 평균 2420만원으로 50대(1498만원), 40대(939만원) 보다 많았다.

대중부유층의 절반인 49.4%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을 받았는데, 평균잔액은 ▲주택담보대출(1억6374만원) ▲전세자금대출(1억5456만원) ▲기타 대출(7955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중부유층의 연평균 총소득은 세전 1억75만원으로 근로소득 비중이 72.1%로 가장 높았다. 사업소득 13.6%, 금융소득 7.2%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소득 중 4638만원을 저축하고 비소비성 항목에 1552만원, 생활비와 의료비 등 소비성 항목에 3067만원을 썼다. 지출액 구성을 보면 저축이 50.1%, 비소비성과 소비성 지출이 각각 16.5%와 3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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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부유층의 10년 후 평균 목표 자산은 21억6000만원이었다. 평균적으로 현재 보유 자산 대비 2.1배 수준으로 자산을 불리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목표자산에 도달하는 주된 방법으로는 ▲근로·사업소득(45.5%) ▲금융상품 투자(24.8%) ▲부동산 투자(22.7%) 등의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애 동안 현재 대비 3.9배의 자산을 모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생애 최대 달성 가능 자산 평균은 35억4000만원이었다.

대중부유층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최소 자산 기준은 70억5000만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은 32억9000만원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최소 자산 기준과 본인의 생애 최대 달성 가능 자산을 비교했을 때 22.8%만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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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부유층 중 물가 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가 31.7%로 내년 상반기까지(28.9%)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를 합치면 60.6%가 내년까지는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17.3%였다.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까지(35.5%)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까지(29.4%)와 2024년까지(1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주식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0%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금과 달러는 각각 3.6%와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년 경기·투자환경 전망에서는 ‘현재와 유사할 것이다’가 36.1%, ‘약간 나빠질 것이다’가 33.9%, ‘많이 나빠질 것이다’ 13% 등으로 집계됐다. 대중부유층은 대체로 내년에도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예·적금과 개인연금, 투자용 부동산 비중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은 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중부유층 10명 중 6명(64.9%)은 대출금리가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며, 10명 중 8명(83.5%)은 금리가 7%가 되면 대출을 새로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금융상품의 수신금리가 연 5%대라면 대중부유층의 37.2%가, 6%대라면 절반 이상(58.1%)이 투자 자산 중 예금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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