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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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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도 했는데...” 카타르, 2036 올림픽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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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인 카타르, 더 큰 스포츠 행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고무된 카타르가 2036 하계올림픽 개최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올림픽 개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세 차례 유치에 도전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매일경제

2022 FIFA 월드컵 개회식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가디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내부에 카타르는 올림픽을 치르기에는 너무 작은 나라고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1만 명이 넘는 선수단과 더 많은 방문객들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본 것. 그러나 이번 월드컵 이후 이같은 의심이 긍정 여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일단 단독 개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IOC 내부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주변 아랍 국가들과 공동 개최를 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의 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올림픽은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가을 올림픽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앞서 일본 도쿄(1964)는 10월, 대한민국 서울(1988)과 호주 시드니(2000)는 9월에 대회를 열었다.

카타르는 지난 2019년 도하에서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했었다. 당시에도 9월 27일에 시작해 10월 6일까지 대회를 진행했다. 여자 마라톤 경기는 자정이 임박한 시간에 진행했음에도 참가자의 절반 가까이가 고열과 습도를 겨디지 못해 기권하기도했다.

가디언은 카타르가 이같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월드컵에서 도입한 경기장 내 에어컨 시스템을 다른 야외 경기장으로 확대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넘어야 할 장벽도 몇 가지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카타르의 성적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서방 국가들이 반발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올림픽 커뮤니티에는 축구보다 더 많은 성적소수자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대회 개막 직전 경기장 내 맥주 소비를 금지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스폰서와 마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여기에 2036 올림픽은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이 아닌 후임자가 개최지를 선정한다는 것도 변수다. 산지가 없는 지리적 특성상 산악 자전거 경기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이자 이번 월드컵 경기장중 한 곳인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도 관중 규모가 4만 5천석으로 올림픽 주경기장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가 다소 아쉽다.

하계올림픽은 현재 프랑스 파리(2024) 미국 로스앤젤레스(2028) 호주 브리즈베인(2032)까지 개최지가 결정된 상태다. 2036년 올림픽은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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