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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한국 선수 때문에 기분 나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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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하는 듯 손짓해서 기분 나쁜 것 같았다"

한국팀에는 "대단히 높은 집중력 좋았다" 평가

아시아경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앞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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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에 역전패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결국 한국이 득점했다. 집중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파상 공세를 폈지만, 후반 46분 역습에 나선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한국이 굉장히 강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대단히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며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에게 일종의 경고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호날두,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해서 기분 나빠 보였다"

산투스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꼽힌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관련한 언급도 내놨다.

이날 호날두는 중요한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경기 중)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며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고 했다. 다만 손짓을 한 선수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르투갈 출신인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나와 굉장히 좋은 관계"라며 "좋은 동료다. 만나면 포옹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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