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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알라이얀의 기적' 한국, 포르투갈 꺾고 극적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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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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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알라이얀의 기적을 연출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0, 4골)를 기록,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도 같은 시각 가나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같은 1승1무1패(승점 4, +0 2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른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을 2선에 포진시켰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중원을 지켰고, 김진수와 김영권, 권경원, 김문환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가나전 종료 후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도 벤치에서 대기했다.

포르투갈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과 히카르두 오르타, 비티냐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주앙 마리우와 마테우스 누네스, 후벵 네베스가 중원에 자리했고, 주앙 칸셀루, 안토니오 실바, 페페, 디오구 달롯이 수비진에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달롯의 크로스를 오르타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진수가 튕겨나온 공을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를 맞고 김영권에게 연결됐고, 김영권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달롯과 비티냐가 연달아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손흥민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포르투갈의 공세는 거세졌다. 전반 41분 비티냐의 중거리슛을 김승규가 간신히 쳐냈고, 이어진 호날두의 헤더슛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43분 오르타의 슈팅도 김승규의 방어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주도한 팀은 포르투갈이었다. 한국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 나선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포르투갈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잔뜩 웅크린 채 경기를 펼쳤다.

교착 상태가 이어지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재성 대신 황희찬 카드를 꺼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네베스, 누네스 대신 안드레 실바, 하파엘 레앙, 주앙 팔리냐를 투입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 이후 다시 힘을 냈다. 20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다시 1분 뒤에는 황인범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24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28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35분 김영권과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손준호, 황의조를 투입했다. 역전골에 대한 의지였다.

한국의 노력은 후반 추가시간 빛을 발했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16강 진출 자격을 갖추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조규성 대신 조유민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1골차 리드를 지킨 한국은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고,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며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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