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지난달 소비자물가 5.0% 상승…7개월 만에 상승률 최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 5.2→0.3% 둔화…근원물가 4.8%↑

아주경제

물가 두달 연속 오르나…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발표(12월 2일)를 앞두고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오를지에 주목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한 바 있다. 사진은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2022.11.27 mjkang@yna.co.kr/2022-11-27 14:44:02/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올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의 오름세도 낮아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상승률로는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졌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영향으로 10월 5.7%를 나타내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0월을 제외하면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 5월(5.4%) 이후 7개월째 5%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농산물은 2.0%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채소류도 2.7% 하락했다.

축산물은 1.1%, 수산물은 6.8%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10월 0.46%포인트에서 0.03%포인트로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5.9% 올라 전월(6.3%)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석유류가 5.6%, 가공식품이 9.4% 각각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7월 35.1%, 10월 10.7%로 낮아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 상승률(23.1%)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10월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외식이 8.6%,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보다 둔화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그리고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라며 "다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많이 둔화하며 상승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