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하주석.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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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FA 시장에서 2명의 선수를 떠나 보내고 1명을 새로 영입했다.
포수 유강남, 1루수 채은성이 LG를 떠났고, 포수 박동원을 FA 영입했다. 유강남은 롯데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고, 채은성은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대신 박동원을 4년 65억원에 영입해 포수 공백은 메웠다.
내년 부터 샐러리캡 제도가 시행되면서, 팀 연봉이 100억이 넘는 LG는 FA 선수를 붙잡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또 1명을 떠나보내고, 대신 2명의 새 얼굴을 데려왔다. 박동원을 영입한 대가로 KIA에 좌완 불펜 김대유를 떠나보냈다. LG는 곧바로 롯데로부터 좌완 김유영을 유강남 보상 선수로 데려왔다.
김대유(31)는 59경기(39.2이닝)에서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LG에서 좌완 원포인트였다. 김유영(28)은 68경기(51이닝)에서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김대유가 안정적이었고, 김유영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지며 이닝 소화를 많이 했다. 김유영은 지난해 26경기(18.2이닝)에 그쳤으나, 올해 한 단계 성장했다.
채은성의 이적으로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LG는 고심 끝에 투수 윤호솔을 지명했다. 만약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주석이 한화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더라면, LG가 지명했을까.
한화 내야수 하주석.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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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은 지난 11월 19일 새벽 대전에서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상벌위원회 징계 기준에 따르면 최소 70경기 출장 정지가 예상되는 음주 운전이었다.
하주석은 지난 6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내리치며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고, 덕아웃 벽에 헬멧을 집어던지는 돌출 행동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주석은 주전 유격수, 그러나 잦은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LG가 데려가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면 한화가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주석은 음주 운전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뒤따랐다)
LG는 팬층이 두터운 대표적인 인기 구단, 비난 여론을 무릅쓰고 비호감으로 낙인 찍힌 선수를 선택하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렵다. LG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한화에서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한 투수 윤호솔. / OSEN DB |
LG의 선택은 윤호솔이었다. 2013년 신생팀 NC의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6억원을 받은 윤호솔은 입단한 뒤 수술을 받았고 오랜 재활을 거치며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2018년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 55경기 3승 8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올해 52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7홀드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140km 후반의 직구를 지녔지만, 체중 관리에 실패해 육중한 몸매가 됐다.
차명석 단장은 "구단에서는 미래 지향적으로 유망주를 생각했다. 현장의 의견이 즉시 전력을 원했다. 감독이 내년 시즌 윤호솔을 쓸 생각이다. 체중 관리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전담으로 붙어 관리를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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