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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물가와 GDP

'비비고 고등어'도 가격 인상… 줄줄이 오르는 식품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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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이달 고등어·참치·황도·케첩·음료·두부 등 각종 식음료 가격 인상돼… 고환율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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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고등어구이/사진= CJ제일제당


이달 '비비고 고등어구이' 등 CJ제일제당의 수산물과 황도, 육포, 참기름, 케첩 등 각종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동서식품의 '맥심', 오뚜기의 율무차 등 차 종류 가격도 올랐다. 롯데제과와 hy도 유업계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유제품 가격도 추가로 오르게 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편의점에서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비비고 고등어구이(60g)와 '비비고 가자미구이' 70g 제품 가격이 기존 3900원에서 4900원으로 26% 뛰었다. 2019년 8월 출시 후 3년만의 첫 인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라며 어획량 감소로 선어 가격이 50% 이상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참기름(160㎖)과 사과식초(500㎖), 맛술 가격도 각각 20%, 26.7%, 6.1% 상향했다.

오뚜기는 이날부터 황도와 케첩 등의 편의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황도 400g과 백도 400g 제품 가격이 종전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약 7% 올랐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병 판매 가격은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3%, '오뚜기 진한 토마토케찹'은 300g 기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 '오뚜기 골드 마요네즈' 300g 판매 가격은 4600원으로 9% 각각 조정했다.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 가격에 손을 댔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 290g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 290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6% 인상됐다. 수입콩 가격이 지난달 중순 27%가량 오른 때문이다. 풀무원의 '액티비아 스무디딸기바나나' 등 일부 요거트류 제품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올렸다. 동원F&B도 이날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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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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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이날부터 '파스퇴르' 브랜드의 우유, 발효유, 가공유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3% 올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기준 파스퇴르 흰 우유 900㎖ 가격은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 비싸졌다. hy의 '내추럴플랜 클래식' 등 흰 우유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 발효유 일부 제품 가격도 이날부터 7~16% 정도 높아졌다.

음료와 차 종류 가격도 조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칸타타', '레쓰비', '아이시스', '에비앙' 등의 가격을 평균 4% 상향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도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터' 등 4개 브랜드 제품 공급가를 평균 6.1% 올려 받았다.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출고 가격을 오는 15일 기준 9.8% 올릴 예정이다. 오뚜기의 '잣호두율무차'와 '쌍화차' 15입 편의점 가격은 이날 각각 6400원, 5900원으로 9~10% 상승했다.

술안주인 육포와 쥐포 가격 부담도 커졌다. 이날 편의점 기준 진주햄이 '천하장사 육포 갈릭' 45g 제품 가격을 5200원에서 5800원으로 12% 인상했다. 코주부비앤에프의 '의성마늘육포' 40g, '먹기편한 스틱쥐포' 20g, '포켓미니 살라미' 40g은 각각 4600원, 2100원, 2200원으로 10%, 11%, 10% 비싸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었을 때 매입한 원재료가 4분기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원부자재 비용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모양새"라며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식품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상승을 보인 곡물 가격은 내년에는 하락 반전할 것"이라며 "곡물의 수요 증가 요인인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정체되고 있고 공급 감소 요인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 이변 역시 우려가 점차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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