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민재 제외? 플랜B는 없다!…벤투호의 버팀목은 '대체불가'

종아리 부상 참고 가나전서 사실상 풀타임 소화

3일 0시 포르투갈전도 출전 가능성 높아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김민재가 교체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민재(나폴리)가 빠진 수비진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공격라인의 플랜B를 물었을 때 고개를 저었던 것처럼, '괴물' 김민재가 없는 수비라인은 생각지 않고 있다. 그만큼 대체 불가 선수라는 방증이다.

한국은 오는 12월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벌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1무1패(승점 1)에 머물러 있다. 포르투갈은 가나를 3-2, 우루과이를 2-0으로 차례로 꺾고 일찌감치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제압한 뒤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간절한 벤투호는 최상의 전력을 꾸려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한다는 구상이다. 뒤가 없다. 다 쏟아내야 한다.

대표팀이 걱정하는 변수 중 하나는 김민재의 몸 상태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그는 28일 가나전에 전격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다.

코칭스태프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준비시켰을 정도로 김민재의 정상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투혼을 발휘하며 가나의 공격을 막아내던 김민재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풀타임 직전에 경기를 마쳤다. 여전히 오른 종아리가 100%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 벤투호는 29일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손흥민 등 동료들과 회복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벤투 감독의 신임도 절대적이다. 29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열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일 경우 평가전에서 선보였던 스리백이나 다른 전술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주저 없이 "노(NO·없다)"라 잘라 말했다.

만약 김민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안에 대한 대답을 얻고자 했던 것이었으나 사령탑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평소 나름 답을 길게 하는 벤투 감독이지만, 김민재가 빠지게 될 경우 스리백 등 플랜 B에 대한 계획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아이슬란드전(1-0 승)에서 깜짝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는 그동안 공들여 준비했던 포백으로 나설 것이란 구상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부상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가나전에 출전해 희생정신과 팀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가나전에서는 선수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세리에A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성장한 김민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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