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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물가와 GDP

독일, 물가 고점찍었나…11월 물가상승률 10%로 소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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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달 15일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인상폭 완화 전망"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10%대를 유지했으나 전달보다는 상승세가 완화됐다.

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해 전달 10.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독일 슈퍼마켓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0%를 기록, 10%대로 올라선 뒤 10월에 1951년 12월 이후 71년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다가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11월에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8.4% 올라 전달(43.0%)보다 오름폭이 급속도로 축소됐다. 이는 유가가 지난여름에 비해 뚜렷하게 하락한 덕택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3.5% 상승했지만, 전달보다는 2.7% 하락했다. 특히 난방유 가격은 전달보다 9.8% 떨어졌다. 경유 가격은 전달보다 7.8%, 휘발유 가격은 4.4% 내렸다.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21% 상승했고, 전달보다도 0.9% 올랐다.

식용유는 1년 전보다 41.9%, 계란 등 유제품은 34.8%, 빵 등 곡류 제품은 22.4% 치솟았다.

독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전달보다 완화되면서 유럽에서도 물가상승률 고점이 지났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할 수 있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물가상승률 고점이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지만, 유럽은 아직 뒤처져 있는 모양새다.

내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초점은 ECB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할지 아니면 인상 폭을 빅스텝(0.5%P인상)으로 줄일지다.

경제전문가들 중 대다수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ECB가 0.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을 지났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하며 금리 정상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물가 대응에 박차를 가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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