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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붕대 투혼' 황인범, 12km 뛰고도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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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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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열심히 뛰었지만, 아쉬운 결과에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1무 1패, 골득실 -1)은 조 3위에 위치했다.

황인범은 정우영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쏟았다. 초반 2실점 속 어려운 경기에서도 벤투호의 축구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후반 도중엔 부상을 입었다. 후반 19분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했다. 황인범은 의료진을 통해 급하게 붕대를 착용한 뒤 재빨리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그러다 터치라인 쪽에서 뒤구르기를 하다 붕대가 벗겨졌는데, 잔디에 던져버리고 투혼을 불살랐다.

경기는 아쉽게도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황인범은 슬픔에 잠겼고, 한동안 펑펑 울었다. 김민재, 오현규, 권창훈 등이 다가와 위로해줬으며 벤투 감독은 포옹하면서 등을 토닥여줬다. 그의 열정을 대변하는 눈물이었다.

황인범은 이날 약 12km를 뛰었다. 정확히는 '11.90km'다. 양 팀 합쳐서 2위에 해당하는 활동 거리다. 1위는 가나의 살리스 압둘 사메드로 11.96km다.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게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기에 더 이상 흘릴 땀도 없어 보였는데, 눈물은 나왔다.

황인범은 믹스트존에서 "2-2까지 잘 따라가다가 실점했다. 마지막까지 저희가 기회를 만들었는데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목표였던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황인범은 "회복을 잘한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에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포르투갈전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전은 자신감을 가지고 더 간절하게 임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한국은 이제 내달 3일 조 1위 포르투갈(2승)과 최종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함과 동시에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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