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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In 카타르] '부상 병동' 벤투호...100% 아닌 손흥민-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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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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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대표팀의 최고 핵심 손흥민과 김민재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 3위에 위치하게 됐다.

냉정하게 경기력만 보고 분석한다면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인 손흥민은 경기 내내 많은 코너킥을 맡았지만 킥이 대부분 부정확했다. 시원시원한 돌파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과감하게 시도할 만한 슈팅 기회에서도, 안정지향적인 선택을 내리면서 공격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선수들 진짜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아서 더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 더 잘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제가 더 잘했어야 했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좋지 못한 경기력이지만 비판도 하기 어렵다. 지금 손흥민은 뛴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지 4주밖에 되지 않았다. 그동안 실전 감각은 떨어질 때로 떨어졌고, 마스크까지 착용하게 되면서 경기력에 지장이 생겼다. 누구보다도 간절함을 보여주는 선수이기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만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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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핵심 김민재도 부상 투혼 중이다. 겨울 월드컵 개최로 인해 유럽 시즌은 전례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거의 쉬지도 못한 채 카타르로 합류했다. 이미 부상을 달고 카타르에 왔는데, 첫 경기부터 종아리 부상까지 당했다. 가나전까지 김민재는 제대로 된 훈련도 해보지 못하고 또 경기를 뛰었다.

김민재는 몸을 던지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좋을 때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부상 여파가 원인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김민재는 후반 막판 결국 벤치에 교체를 요구했다. 김민재도 월드컵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남다른 선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민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뛸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손흥민, 김민재뿐만이 아니다. 김진수, 황희찬 등 벤투호에는 아픈 선수가 너무나 많다. 100%로 뛰어도 이길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는 대회에서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못한 건 치명적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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