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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n 카타르] 3년 전 손흥민, 이번엔 벤투까지...한국과 '퇴장 악연'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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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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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대한민국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가나를 거세게 압박했다.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살리수가 골을 넣었다. 한국이 흔들렸다. 전반 34분 쿠두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상호를 투입했고, 후반 12분에는 이강인까지 출전시켰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강인은 투입 1분 만에 예리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3분 뒤 조규성은 다시 한번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2-2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한 번 더 골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가나에 패했다. 이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르투갈을 이기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테일러 주심의 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은 총 10분이었다. 그 사이에도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테일러 주심은 10분이 채워지자 한국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않고 경기를 종료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곧바로 벤치에서 달려나와 테일러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제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라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치에도 앉을 수 없게 됐다. 특히 라커룸에도 출입할 수 없으며 VIP석에서 관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항의가 무조건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테일러 주심의 경기 종료 판단은 분명 석연치 않았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악명 높은 심판 중 한 명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종종 애매모호한 판정을 내려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테일러 주심은 손흥민에게도 퇴장을 선언한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의 EPL 18라운드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도중 넘어지면서 발을 뻗었다. 이 행동이 폭력적인 행위라고 생각한 테일러 주심은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3년 뒤 이른 시간 경기 종료, 벤투 감독의 퇴장까지. 한국 축구팬들은 테일러 주심 때문에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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