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멕시코에서 온갖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발로 차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골 1도움 활약으로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에 뽑힌 메시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시는 후반 19분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42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에 결정적인 패스를 넣으며 도움까지 적립했다.
즐거운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논란은 경기 후 라커룸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멕시코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자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28일 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 공개됐다.
영상 속 선수들은 기뻐하며 손뼉을 치거나 의자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메시는 영상 초반 의자에 앉아 바닥에 놓인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오른발로 밀어냈다. 다음 장면에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멕시코 유니폼을 밟은 채로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메시의 행동에 분개하는 멕시코인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멕시코 유명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는 해당 영상을 접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메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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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시가 우리 셔츠와 국기로 라커룸 바닥 청소하는 걸 봤어?”라며,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듯이 그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 난 아르헨티나 국가 전체가 아니라 메시의 행동에 대해 말하는 거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별일 아니라는 몇몇 팬들의 반응에도 “멕시코 셔츠가 바닥에 있다는 것은 이미 모욕이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알바레스는 복싱 슈퍼 미들급 세계 챔피언으로 WBA, WBC, WBO, IBF 등 총 62번의 프로 경기에서 58차례 승리했다.
외신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메시가 축구화를 벗는 과정에서 실수로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유니폼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축구 팬들도 알바레즈의 의견에 대해 “관심을 끌고자 한다”, “그저 실수일 뿐이다”, “링 위에 올라가서 말하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 Canelo alvarez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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