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내용 아닌 결과를 낼 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을 치른다.
얼굴 부상으로 대표팀에 걱정을 안겼던 손흥민이 나흘 전 우루과이전을 통해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벤투 감독이 출전 불투명이라고 알렸던 김민재도 전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태극전사의 1승에 큰 변수는 없는 셈이다.
가나의 약점이 명확하다는 점도 벤투호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
가나는 평균연령이 24.7세로 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중 가장 어리다. A매치 경험도 평균 17경기에 불과하다. 귀화 선수들이 5명이나 되면서 이들이 최근에야 가나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탓이다. 경험도 적고 조직력도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약점을 대변하는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다.
가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과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던 리처드 오포리(A매치 24회)와 조 월콧(A매치 11회)가 연달아 부상으로 낙마하는 큰 악재를 겪었다. 골키퍼 포지션이야말로 경험 및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손실 컸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이에 따라 오코 아도 가나대표팀 감독은 제3 키퍼로 지난 달까지 A매치 10경기를 뛴 로렌스 아티-지기에게 월드컵 직전 스위스와의 평가전, 그리고 이번 대회 1차전 포르투갈전에 골문을 맡겼다.
아티-지기는 스위스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는 아니었으나 무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선 취약한 수비라인과 함께 3실점을 내줘 가나의 아킬레스건임을 알렸다. 소속팀인 스위스 1부리그 장크트갈렌에서 100경기 가까이 뛰며 경험을 쌓았으나 월드컵은 달랐던 것이다.
벤투호 입장에서도 가나의 골키퍼 문제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완성된 플레이도 좋지만 다양한 거리에서 과감한 슛을 쏴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아티-지기의 실수를 끌어내는 방법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조규성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의 슛이 예리하다. 정우영이나 김영권은 중거리슛이 좋다.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과 재치 있는 슛도 빼놓을 수 없다. 결과가 반드시 필요한 승부라는 점에서도 태극전사들이 슛을 아낄 이유가 없다.
벤투호는 가나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아티-지기가 지키는 골문을 흔드는 일만이 남았다.
사진=로이터, AP, 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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