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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A-POINT] 가나전 비밀 병기...'라움도이터'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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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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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벤투호가 가진 비밀 무기 중 하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 공동 2위, 가나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가나의 약점이 측면과 공간이라는 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벤투호도 이미 그렇게 준비 중이다. 황인범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훈련하면서 그런 장면(공간 노리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상대 라인 컨트롤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판단을 했다. 조직적으로 봤을 때 공격 작업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가나전 필승 해법을 설명했다.

한국의 공격진에서 가장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오프 더 볼은 전 세계로 놓고 봐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손흥민은 오프 더 볼의 교과서로 불린다. 손흥민이 만들어내는 득점을 보면 대부분 오프 더 볼과 직결되어 있다.

다른 공격진도 공간 이해도가 뛰어나지만 정우영도 특출난 수준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인정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정우영은 지금은 프라이부르크 소속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정우영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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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정우영의 모습은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상당히 닮아있다. 뮐러는 '라움 도이터(공간연주자)'라는 포지션적 정의를 따로 내렸을 정도로 독특한 선수다. 뮐러는 리오넬 메시처럼 드리블이 뛰어나지도 않고, 르로이 사네처럼 빠르지도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슈팅이 좋은 선수도 아니지만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뮐러가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전술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었다.

정우영이 아직 뮐러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성장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우영도 뮐러처럼 기술적인 역량이 미친 듯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단순히 기술적 역량만 비교했을 때는 이강인이 좀 더 우위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우영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고, 어떤 역할을 맡든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본능적으로 보여준다. 전술과 공간에 대한 파악이 누구보다도 빠르다.

정우영의 가치는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드러났다. 정우영은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상대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잘 수행했다. 가나를 상대로도 아주 필요한 움직이다. 이번 경기가 서로 공수 전환을 치고받게 될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나는 전환 과정에서 공간이 벌어진다. 정우영은 그 공간을 놓치지 않을 선수다.

아직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정우영이 가진 공간 이해도, 활동량, 압박 등은 충분히 가나에 위협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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