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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가나의 경계 대상 1호는 손흥민 “팀적으로 맞서 막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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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알 라이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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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을 준비하는 가나의 관심은 오로지 손흥민(30·토트넘)이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손흥민을 경계대상 1호로 점찍으면서 최선을 다해 손흥민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한 상대다.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은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든 한국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나는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 팬들에게 있어 아도 감독은 손흥민과의 인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독일)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그를 지도했던 사람이 바로 아도 감독이다.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지도했을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성품도 좋은 선수였다”며 “굉장히 노력했고, 그래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당시 손흥민의 밝은 미래를 보고 주전으로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도 팀적으로 맞서서 손흥민을 막아내겠다”며 옛 제자의 출전을 바람과 동시에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 또한 내비쳤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가나전에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은 아주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지만, 내일만큼은 예외였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경기 후 가나 언론들은 너무 수비적으로 했다며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도 감독은 “언론은 늘 감독의 선택이 효과를 보면 천재라고 하고 지면 비판한다”며 “감독이 할 일은 모든 상황을 파악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또 “언론도 우리의 내부 상황을 잘 모른다. 우린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이었다는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만 한국전에 공격적으로 나올지, 수비적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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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축구대표팀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알 라이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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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레스터 시티)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수차례 대결한 경험이 있는 아마티는 “손흥민은 굉장히 훌륭하고 샤프한 선수다.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르며 손흥민을 잘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뿐 아니라) 한국 공격수 모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 잘하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알 라이얀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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