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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보다 힘든 현실...이란 대표팀, 전 동료 체포에 한숨..."너네도 각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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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준형 기자] 이란 애국가 2022.11.2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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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란 대표팀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괴로움의 연속인 것 같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 나선다.

1차전서 이란은 잉글랜드에게 2-6으로 대패했다. 전력 차이를 넘어선 대패에는 복잡한 국내 문제가 있었다. 이란은 여성 인권 탄압 문제로 인해 민주화 시위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란 집권 세력의 수호 세력인 혁명수비대가 이를 폭압적으로 제압하고 있다는 것. 특히 혁명 수비대는 민주화 세력 탄압과 동시에 쿠르드족 학살도 저지르고 있다.

이란 국가 대표팀은 잉글랜드전 당시 국가가 연주될 때 따라 부르지 않는 ‘침묵 시위’를 펼쳤다. 이란 관중들은 이런 선수들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

심지어 이란 대표팀의 에이스 타레미는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고도 아무런 세리머니를 하지 않기도 했다. 그야말로 선수가 축구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영국 '가디언'은 "이란 정부는 웨일즈전을 앞두고 전 국가대표팀 선수 부리아 가푸리를 체포했다. 혐의는 그가 SNS에 '쿠르드족 할살을 멈춰라. 사람을 죽이는 것에 무관심하면 사람이 아니다'고 정부 반대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가푸리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이란 대표로 참가했다. 가디언은 "전 국가대표 선수 체포는 이란 축구 대표팀에 대한 압박이다. 이란 정부는 그들이 웨일즈전에서 무슨 행동을 할지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mcadoo@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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