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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월드컵] '벤투호 선전' 日도 놀랐다…"김씨 5인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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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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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알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배정호 기자]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지켜 본 일본 언론이 '벤투호 경기력'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전력 열세를 딛고 0-0 무승부를 기록,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0-1,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0-2로 고개를 떨궜다.

한국과 우루과이 무승부를 가리켜 "이변의 연속인 카타르 월드컵의 또 다른 놀라운 결과”라고 한 AP통신 분석에서 보듯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계단이나 높은 난적을 상대로 선전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일본 언론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4일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남미 강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이 귀중한 승점 1을 거머쥐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의 승점 획득 비결로 수비 안정감을 꼽았다. “'김씨 5인방'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조직적인 팀 수비를 뽐냈다"면서 "이들은 철벽 수비로 우루과이 창을 봉쇄했다”고 칭찬했다.
닛칸스포츠가 언급한 김씨 5인방은 센터백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좌우 풀백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현대)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를 가리키는 것으로 김씨 성으로 구축된 한국 수비진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도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포진한 우루과이 공격진에 맞서 골키퍼 김승규를 중심으로 한 벤투호 수비진이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일본 축구 전문 사이트 '사커 다이제스트'는 마스크 투혼을 불사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주목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롱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우루과이 뒤 공간을 공략했다"면서 "전반 26분 손흥민 감아차기 슈팅이 한끗 차이로 불발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은 쇼타임을 노렸지만 골망을 출렁이는 데엔 실패했다"며 한국 공격진 활약을 높이 샀다.

대회 초반 '아시아 돌풍'이 거세다. FIFA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2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신호탄을 쐈다.

아시아 반란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한국축구의 영원한 맞수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챙기고 포효했다.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무장, 도안 리츠-아사노 타쿠마 연속골을 묶어 기적을 연출했다.

대회 1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대륙별 성적이 흥미롭다. 세계 축구 '양강'인 유럽과 남미가 각각 6승 5무 2패, 2승 1무 1패를 거둬 수위를 다퉜다.

아시아는 2승 1무 3패로 뒤를 이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북중미(2무 2패) 아프리카(3무 2패) 상황을 고려하면 유럽-남미를 제외한 제3세계 팀 중에선 아시아가 가장 선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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