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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벤투호 살린 '골대神'...'가슴 철렁' 김승규 "'살았다' 생각했죠"[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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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골키퍼 김승규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고딘을 쳐다보고 있다. 2022. 11. 24.알라얀(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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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속으로 ‘살았다!’ 했죠.”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가 가슴을 두 번 쓸어내렸다. 그는 24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022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안정감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김승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들이다. 보이지 않다가도 득점 찬스만 되면 나타난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두 번의 골대 강타가 대표팀을 살렸다.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디에고 고딘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포스트 맞고 나와 위기를 넘겼다. 후반 44분에는 발베르데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며 한국은 한숨 돌렸다.

김승규는 “속으로 ‘살았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웃으며 “전반전 이후 벤투 감독께서 잘하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반에도 좋았지만 후반에도 내용이 좋다면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이 4년간 구사한 ‘빌드업 축구’가 강팀을 상대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경기 내용이 좋았다. 그때부터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오늘을 통해서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남은 2~3차전이 중요하다. 김승규는 “선수들의 투지는 넘쳤다. 경합에서도 더 싸우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다. 무기였다. 남은 두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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