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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시대' 피자 업계도 중저가 피자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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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피자 시장도 고품질의 가성비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에 주력하던 도미노피자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피자를 선보이고, 중저가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지난 22일 ‘스트릿 피자 3종’을 선보였다. 신메뉴는 1인 피자 6,900원, L 사이즈 17,900원으로 전 세계 유명 스트릿 푸드를 토핑으로 얹어 새로운 메뉴에 니즈가 강한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신메뉴 3종은 ▲대만 야시장의 명물인 ‘왕자 치즈 감자’를 피자로 재현한 ‘대만 콘치즈 감자 피자’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을 피자로 구현한 ‘터키 치킨 케밥 피자’ ▲치즈의 고소함과 바질의 향긋한 풍미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 등 3종으로 1인 피자로도 출시되어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파존스는 올해 하반기 첫 신메뉴로 7월 출시한 ‘햄 머쉬룸 식스 치즈 피자’ 한 달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한 3종 피자와 비교해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 출시된 7종의 신메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메뉴로 파파존스는 기본에 충실한 풍부한 토핑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햄 머쉬룸 식스 치즈 피자’는 알프레도 소스 위에 양송이 버섯, 햄, 6가지 치즈 등을 올려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파파존스가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투치즈 크러스트’를 적용해 도우 끝까지 바삭한 매력도 경험할 수 있다.

중저가 피자 브랜드 청년피자는 지난 9월 정통 멕시칸 스타일의 신메뉴 ‘멕시칸 맥 쉬림프’ 피자를 선보였다. 새우와 벌집 감자, 샬럿 랜치소스로 이국적인 맛을 살렸으며, 멕시칸 스타일의 할라피뇨와 매콤한 매력의 케이준 스파이시 시즈닝이 올라가 매콤함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특히 피자 업계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3~4인의 핵가족을 타겟층으로 설정했던 기존과 달리 1인 가구를 겨냥한 신메뉴를 출시해 브랜드 타겟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피자알볼로는 혼자서 즐기기 좋은 1인 피자 ‘퍼스널피자’를 지난 6월 선보였다. 이 메뉴는 ‘쉬림프&핫치킨골드피자’, ‘대새피자’, ‘옥수수피자’ 등 피자알볼로의 주요 메뉴 17종을 혼자 먹기 좋은 사이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널피자의 가격은 13,000원부터 19,500원까지 다양하며,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반반피자’ 8종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메뉴 선택권을 한층 강화했다.

피자헛도 지난 9월 1인 가구를 공략한 ‘마이박스’를 출시했다. 1인용 피자를 기본으로 치즈웨지감자, 코울슬로, 대만 연유 치즈볼 등 추가 메뉴 중 1개를 택해 구매할 수 있으며, 종류는 ▲알로하하와이 ▲오리지널슈림프 ▲BBQ불고기 ▲허니버터옥수수 ▲페퍼로니 ▲웨지포테이토 ▲치즈 등 7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자 피자 시장에서도 중저가 피자가 지속 출시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고품질의 피자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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