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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천장에 고래가 지나간다고 생각해” 1차지명 유망주의 이색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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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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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원주,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주승우(22)가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주승우는 1차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키움의 마지막 1차지명 신인이 됐다. 즉시전력으로 기대를 모았고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65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주승우는 1군 데뷔에도 성공했지만 성적은 4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0.80으로 다소 아쉬웠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주승우는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마무리캠프에서 투구는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도 좀 늘리고 러닝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올해 70이닝 정도를 던졌다”라고 말한 주승우는 “내가 대학교 4년을 다니면서 계속 1년에 50이닝 안쪽으로 던졌다. 그래서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70이닝을 던진 것이 조금 많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회복에 중점을 두고 마무리캠프를 진행중이다”라고 마무리캠프에서 투구를 하지 않는 설명했다.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낸 주승우는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 기대를 하는 시선도 있다보니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 내년에는 올해 경험을 토대로 삼아서 좀 더 여유 있게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인 주승우는 “기복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피칭을 할 때 자신의 컨디션이 제대로 발휘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싸움이다. 내공을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해법을 이야기했다.

“마음을 비우고 던지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며 웃은 주승우는 “그래도 올해 처음으로 프로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다. 1군타자라고 너무 어렵게 승부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라고 프로 첫 해 느낀 점을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들은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주승우는 “코치님이 한창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행을 할 때 ‘고척돔 천장에 고래가 지나간다고 생각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실제로 경기 중에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느낌인지 상상은 해봤다”라며 웃었다.

선발투수 수업을 받고 있는 주승우는 “투구 이닝이 길어지면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대학교 때 짧은 이닝만 던져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다. 내년에는 확실히 올해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한 번 기회를 받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내년에 기회가 온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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