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호주전 승리를 이끈 프랑스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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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도, 부상 우려도 날려보냈다. 올리비에 지루의 활약을 앞세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를 완파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1골 1도움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를 4-1로 이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덴마크와 튀니지가 0-0으로 비기면서 프랑스는 조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4년 전 러시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대회 직전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대회 활약했던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센터백 프레스넬 킴펨베, 분데스리가 득점 1위인 크리스토퍼 은쿤쿠에 이어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골잡이 카림 벤제마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했다.
자연스럽게 우승팀의 저주가 떠올랐다. 월드컵에선 지금까지 2연패에 성공한 팀이 둘 뿐이다. 이탈리아(1934, 38년)와 브라질(1958, 62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선 우승국이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경기 시작과 함께 프랑스에겐 암운이 드리워졌다. 호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9분 만에 매슈 레키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크레이그 굿윈이 문전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엔 지루가 있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 우스만 뎀벨레를 2선에 세운 뒤 최전방에 지루를 세웠다. 지루는 속도가 느리고, 드리블 능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골을 넣는 해결사 본능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다.
프랑스는 전반 27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아드리앵 라비오가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분 뒤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라비오의 컷백 패스를 지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23분엔 음바페가 머리로 추가골을 넣었다.
프랑스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지루.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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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는 3분 뒤 쐐기를 박았다. 음바페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넣었다. 지루의 이 득점은 개인 51번째 A매치 골이었다. 이로써 지루는 프랑스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랑스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역대 월드컵 사상 카메룬 로저 밀러(38세 34일)에 이은 최고령 멀티골 2위(36세 54일) 기록도 세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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