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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카타르 NOW]벤투호 봤나? 호주처럼 빌드업 하면 경기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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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볼 배달은 필수다. 그런 점에서 호주는 주도권을 잡고도 어설프게 빌드업을 하다 실수로 실점하며 흐름을 프랑스에 완벽하게 내줬다.

프랑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전반 9분 역습을 허용하며 오른쪽 측면을 내줬고 메듀 레키를 거친 볼이 크레이그 굿윈에게 닿아 골이 됐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것은 물론 왼쪽 측면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테오 에르난데스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하지만, 호주의 강한 압박에도 프랑스는 당황하지 않고 서서히 공격을 풀어갔고 27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교체로 나선 테오 에르난데스의 절묘한 전진 크로스를 아드리안 라비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호주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정확하게 노린 에르난데스의 빠른 판단과 라비오의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32분에 판이 뒤집혔다. 호주 메튜 라이언 골키퍼에서 시작된 빌드업이 도중 차단 됐고 라비오가 잡아 연결한 패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정말 쉽게 역전골을 만들었다.

호주 빌드업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골키퍼가 뒤로 밀리면서 패스를 넣었지만, 어렵게 동료에게 닿았고 근처에서 기다리던 음바페 등의 압박에 걸렸다. 결국 볼을 뺏긴 호주는 지루에게 실점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다 네이마르 등에게 손쉽게 골을 내줬던 벤투호가 그려졌다. 김승규 골키퍼로부터 시작했지만, 적당히 거리를 둔 브라질의 압박에 당황하며 볼을 뺏겨 실점하는 것과 같았다.

결국 뒤집힌 호주는 후반에 음바페와 지루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방으로 시도하는 패스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적어도 빌드업에서 실수하지 않았다면 격차를 줄여가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둔 벤투호에는 반면교사나 다름없다. 앞선 경기들이 측면 크로스를 허용하면 위기에 빠진다는 교훈이었다면, 호주는 빌드업을 똑바로 하지 못하면 좋은 경기를 하다가도 손쉽게 골을 내준다는 것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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