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대해 입을 연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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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호날두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나와 "기분이 아주 좋다. 부상에서 회복했고, 나와 팀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그는 최근 영국 방송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때문에 맨유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월드컵을 앞두고 불화를 겪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마침내 입을 연 호날두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며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은 모두 나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팀은 견고하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과 같은 에피소드 등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는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료 페르난드스와 관계를 묻는 말에도 그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는 온전히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5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호날두는 축구에만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우리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선 신중해야 한다"며 "조별리그, 무엇보다 첫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팀이 '최고의 세대'로 구성돼 있다고 믿는다.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할 거란 것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각종 대회 우승 타이틀을 수집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없다. 호날두는 "내가 우승을 한다고 해도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웃고는 "월드컵에선 언제나 우승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우승은 꿈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거둔 내 모든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둘은 최근 한 명품 브랜드 광고에 동반 출연해 체스를 뒀다. 호날두는 "'체크메이트'(킹을 잡겠다는 경고를 담은 구호)는 체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생이 체스 게임"이라며 "나는 메시에게 '체크메이트'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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