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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음주운전에 암울해진 한화…FA 전략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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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채은성 영입에 집중했던 한화, 내야수로 눈 돌리는 분위기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핵심 유격수 하주석(28)의 음주운전 적발로 스토브리그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주석은 지난 19일 새벽 대전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돼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면허 정지 처분은 자동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 때문에 하주석은 최소한 2023시즌 전반기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음주운전에 관한 사회적인 비난 여론과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내년 시즌 후반기 복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당장 하주석을 대신할 할 주전 유격수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팀 내에선 하주석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2022시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하주석과 박정현(21), 이도윤(26), 정은원(22)뿐이다. 이중 정은원은 2루를 맡아야 하고 이도윤은 타격이 아쉽다.

박정현은 2022시즌 81경기에 나와 타율 0.244, 3홈런의 성적을 썼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는 데다 주전감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당초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양의지, 외야수 채은성과 이형종 영입에 공을 들여왔지만, 이제는 주전 유격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가 되는 분위기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자원은 노진혁(33), 김상수(32), 오선진(33), 신본기(33) 정도다.

유격수 자원 최대어인 노진혁은 이미 수 개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고, 김상수 역시 의사를 표명한 팀이 있다.

한화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며 내야수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도 하주석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주석은 2021시즌 타율 0.272, 10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엔 각종 부침 속에 타율 0.258, 5홈런, 58타점의 성적을 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수비에선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효과적으로 소화하며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2022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최악의 환경에서 2023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주석에 관한 한화 구단 결정에도 눈길이 쏠린다. 그동안 많은 구단은 음주운전을 한 소속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SSG 랜더스는 SK와이번스 시절인 2019년 4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승호(현 두산 베어스)를 임의탈퇴 공시했고,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는 음주운전을 한 외야수 송우현을 방출했다.

최근 NC 다이노스는 술 마신 다음 날 운전하다가 음주운전 판정을 받은 외야수 김기환을 방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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