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플렉센급 유망주+20승 투수 귀환…이승엽호 원투펀치 사실상 확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원투펀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1선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와 20승 시즌을 보냈던 에이스의 조합이다.

두산은 지난 17일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을 영입했다. 총액 65만 달러로 에이스급의 몸값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잘 적응하면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만큼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다. 파일은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유망주 출신이다. 밀워키 투수층이 워낙 두꺼워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된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경험을 쌓아 금의환향하려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파일의 제구력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이 감독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일은 제구가 좋은 투수고, 커브를 잘 던진다. 요즘 우리 야구가 공은 빠른데 제구력이 떨어져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파일이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면 많은 기대가 된다. 나는 구속보다는 제구가 되는 선수를 좋아한다"고 호평했다.

두산 내부적으로는 파일을 크리스 플렉센(28, 시애틀 매리너스)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 8승4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공백기를 보낸 와중에도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바탕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4승 투수로 활약했고, 올해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8승을 거뒀다.

두산 관계자는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오고, 하이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KBO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1선발로도 가능하다. 수도권 다른 구단도 후보로 고려했을 정도로 좋은 유망주고, 트리플A에서도 몇 안 되는 귀한 선발 요원"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일과 짝을 이룰 에이스는 라울 알칸타라(30)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올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이 불발되자 곧바로 영입 1순위에 올려뒀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31경기, 20승2패, 198⅔이닝,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이미 1선발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알칸타라가 이달까지는 한신 소속이라 당장 협상을 마무리하기 어렵지만, 12월이면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 거의 알칸타라와 함께 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어느 해보다 빠르게 외국인 선수 3인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29)를 영입하고, 파일과 알칸타라까지 새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우리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어떻게 조화를 맞출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