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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中인민은행, 인플레 경고…"성장과 물가안정 균형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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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경제의 전반적인 수요 변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성장 지원과 물가 안정 유지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인민은행은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상승의 근본적인 가능성, 특히 수요 측면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으로서 경제 지원을 늘리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런 언급은 지난 11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와 공동으로 부동산 시장 구제 16개 조치를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이 발표에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기존에 6개월 내 갚아야 할 은행 대출의 상환 기한을 1년으로 늘리고, 채권 상환 기간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아울러 각 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 구매자들의 상환 기한 연장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년 말 중국 최대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시작으로 부동산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올해 1∼10월 상업용 건물의 매매면적이 작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들 정도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부동산 시장 구제 16개 조치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자금이 대거 풀려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민은행의 이번 경고는 이를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2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9월 상승률(+2.8%)보다는 낮았다. 중국 당국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최근 위안화 약세 현상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안정성을 위한 토대가 "견고하다"고 밝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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