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공백 메운 임동혁 ‘21득점’…대한항공, 2R 첫 경기도 ‘활짝’

주포 ‘코로나 확진’ 결장에도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질주’

대한항공 임동혁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양팀의 승점은 3점 차로,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공동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승점 12점·4승3패)은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승점 18점·6승1패)과 승점 6점 차가 됐고, 3위 한국전력(승점 10점·3승3패)에도 쫓기는 처지가 됐다.

대한항공은 ‘주포’ 링컨 윌리엄스(링컨)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했지만, 임동혁이 링컨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임동혁은 21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했다. 임동혁의 공격 성공률은 73.08%에 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인 오레올 까메호가 3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하며 공동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경기를 손쉽게 내줬다.

1세트는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대한항공은 21-20에서 상대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3-20으로 달아났다. 허수봉의 백어택에 1점 내줬지만 전광인과 임동혁이 연달아 서브 범실하며 24-22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블로킹 성공으로 1점 따라붙었지만 대한항공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듀스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는 세트 중반 나온 비디오 판독이 이날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승부처가 됐다. 대한항공은 11-10까지 쫓겼지만 김민재의 속공과 곽승석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흐름을 바꿨다. 곽승석의 오픈 공격 때 애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터치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어 임동혁이 서브에이스를 2개 연달아 꽂으며 15-10을 만들었다. 크게 달아난 대한항공은 20-1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2세트 역시 임동혁의 스파이크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간 3세트를 쉽게 잡아냈다.

여자부 현대건설, 페퍼 셧아웃
V리그 최초 홈 19연승 대기록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홈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7 2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전승한 현대건설은 2라운드 첫 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2021년 10월17일 IBK기업은행전부터 홈경기 19연승을 기록하며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최초의 기록을 썼다. 반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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