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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부상 낙마...월드컵 개막도 전에 찾아온 '챔피언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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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부상 당한 프랑스 공격수 은쿤쿠(오른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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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잇단 악재에 울상이다. 일부 팬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일찌감치 찾아왔다고 우려한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가 훈련 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고 보도했다. 은쿤쿠는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와 경합을 펼치다 무릎을 다쳤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도 깨졌다. 은쿤쿠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프랑스 대표팀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은쿤쿠는 스타 군단 프랑스 공격진에서도 주축으로 꼽혀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터뜨리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도 리그 15경기에서 12골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프랑스 공격의 삼각편대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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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은쿤쿠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주축 공격수로 뛸 예정이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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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이미 핵심 선수 여럿을 부상으로 잃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다. 포그바는 무릎, 캉테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애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는 최종 엔트리에 뽑혔지만,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랑스 전력이 약해지면서 대회 2연패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 팀이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와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 두 번밖에 없다. 게다가 월드컵 역사에서 디펜딩 챔피언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챔피언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1998년 자국에서 대회를 열어 우승까지 차지한 프랑스는 다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2006년 독일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독일도 다음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프랑스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D조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경쟁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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