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정점 기대감, 1310원대 소폭 하락 출발
러시아 추정 미사일 폴란드에 떨어져 위기 고조
中위안화 변동성 등도 원화 방향성에 영향 줄 듯
(사진=AFP 제공) |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대비 1.0원 가량 하락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환율을 따라 소폭 하락한 환율은 이날도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치를 하회하자 106선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06.56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7.9%보다 낮은 것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낮아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었다.
뉴욕증시도 상승 전환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뛰었다.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변수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폴란드는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고, 나토는 상호협의조항 발동 검토에 나섰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7.05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전날 저가 기준 7.02위안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는 전날 상승했지만 이날도 그 흐름을 이어갈지는 외국인 수급 동향 등을 주목하며 지켜봐야 한다. 뉴욕증시는 살아났지만 아시아권 증시 전반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 반등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전날엔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600억원 팔았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0.23% 올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600억원 가량 사면서 전일 대비 2.11% 오른채로 마감했다.
환율이 1310원대로 하락한 만금 역내 결제수요 유입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10원대에서 1원 가량 하락 출발한 뒤 상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131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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