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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15일(한국시간) "전 메이저리그 선수(푸이그)가 불법 도박 조사 과정에서 당국에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푸이그는 미국 검찰에 위증죄를 인정했다. 위증죄는 최고 5년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로, 푸이그는 5만 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16일에는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제3자'를 통해 웨인 조셉 닉스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에게 돈을 걸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1'을 통해 닉스에게 돈을 지불했고, 이 과정에서 2019년 6월까지 28만 2900달러의 빚을 졌다. 이후에는 직접 베팅에 참가하기 위해 닉스에게 진 빚을 갚고 20만 달러를 추가 지불했다. 그리고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테니스 축구 농구에 899차례 베팅했다.
이때 닉스에게 보낸 수표가 '꼬리'가 됐다. 푸이그는 2022년 1월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에게 '불법 스포츠 베팅에 대해서는 모른다. '에이전트1'과 도박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3월 이 진술이 거짓이었다고 인정했다.
키움이 난처해졌다. 재계약을 유력한 안으로 놓고 검토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인정한 범죄 사실이 드러난데다, 심지어 불법 스포츠 도박까지 했다. 고형욱 단장은 "미국 언론을 보고 알게 됐다. 담당자가 에이전트에 연락을 했고, 변호사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문서를 작성해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키움 입단 전에도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2017년 성폭행으로 고소당했다. 이후 합의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지난 2월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은 "미국은 고소가 빈번하다. 해당 여성이 합의금을 요구했다. 푸이그는 법적으로 대응하려 했지만 야구를 계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푸이그는 2017년 1월 두 차례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며 "푸이그는 피해자들과 32만 5000달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다저스 구단 모두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추가 징계는 없었다. 키움은 당시 "전혀 몰랐다"며 당혹스러워했지만, 결국 푸이그 쪽의 주장과 징계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받아들여 입단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은 키움 입단이 확정된 뒤에 벌어진 일이다. 다시 만나자며 한국을 떠난 푸이그지만 내년 시즌 재계약에 큰 장애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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