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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가상화폐 발(發) 경제 위기 우려가 미국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간 가상화폐 산업은 스포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번 세계 3위 거래소 FTX 파산 위기에 업계 전문가들은 “스포츠 산업 자금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 저널 등 복수의 외신을 통해 “바이낸스가 FTX 인수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가상화폐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이전에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세계 3위 거래소 FTX는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는 시장의 구원자로 등장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바이낸스가 FTX의 인수를 철회한 이유는 재정적 문제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참고해 인수를 중단했다. 아울러 FTX의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가 최대 60억 달러(약 7조 9300억 원)에 달하는 것도 바이낸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는 가상화폐 시장에 ‘핵폭탄’이 돼 돌아왔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1만 6000달러 선마저 무너지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FTX가 발행하는 코인들은 연이은 폭락으로 휴지 조각이 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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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상화폐 시장의 패닉으로 투자 경색이 스포츠 시장까지 흘러들어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의 근원지 FTX와 관련되어 있는 투자처는 MLB, NBA, F1 등 많은 북미 스포츠에 녹아들어 있다. 먼저 MLB는 지난 2021년 6월 FTX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MLB 관련 마케팅을 맡은 FTX는 메이저리그 심판 유니폼 패치, 홈런 더비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4월 NBA 팀 마이애미 히트는 FTX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으로 마이애미 히트는 홈구장의 이름을 ‘FTX 아레나’로 변경했다. F1 종목의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1팀 e스포츠의 TSM도 FTX와 파트너십을 맺은 팀이다. 이외에도 톰 브래디, 오타니 쇼헤이, 스테판 커리 등 다양한 선수들이 FTX에 투자를 단행했다.
FTX의 위기가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스포츠팀이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팀, 단체가 소송을 통해 다른 후원자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티 콘웨이 조지타운대학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FTX가 계약에 따른 금액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소송으로 돈을 회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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