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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벤투호, 카타르WC 첫 경기는 11월 24일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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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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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10일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소집 중에 훈련한 것들을 토대로 해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내일 경기만 생각하면서 팀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내일도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지만, 월드컵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이 좀 더 큰 것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날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12일 본선 최종엔트리(26명)를 결정한다.

벤투 감독은 “일부는 선발되겠지만 일부는 탈락한다. 월드컵이 환성적인 기회지만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서로 솔직하게 대하자고 했다. 탈락하는 선수들에게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냉혹한 옥석 가리기에서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다친 손흥민은 예외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당연히 선발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매일 잘 체크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1차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플랜B가 있냐"는 질문에도 “먼 미래의 이야기라 현재 준비한 것은 없다”면서 “지금 생각할 타이밍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할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플랜B를 비롯해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서 여러가지 발언을 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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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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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이 다른 선수들이 합류하는 대표팀에서 주장인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선수다. 그동안 중요한 선수였고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중요한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동안 끊임없이 경기에 내보낸 벤투 감독의 의중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플랜B는 항상 준비가 이뤄져야 했다. 손흥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플랜B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단순히 전방에서 공격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중원에서 볼배급도 하고 수비까지 가담하는 전방위적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다. 따라서 플랜B라고 한다면 손흥민의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다.

핵심인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펼치거나 혹은 측면으로 이동하거나 또는 다양한 자리에서 선수들을 이끄는 장면을 만드는 것이 플랜B인데 벤투 감독의 발언을 본다면 그저 손흥민만 있으면 된다는 식이다. 그동안 정상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팀들과 홈에서 펼친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기용하면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벤투 감독이 꺼낼 이야기는 아니다.

그동안 A매치 차출 규정이 없을 때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당시 경기서 한국은 일본에게 0-3으로 패했다. 한일전 패배는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한일전 패배로 감독이 경질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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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또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을 때도 한일전서 0-3 패배를 다시 당했다. 한일전의 특성에 대해 잘 안다고 했던 벤투 감독이지만 플랜B는 차치하더라도 플랜C 혹은 플랜D 등은 아예 준비할 계획도 없었다. 카타르월드컵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3인칭 관찰자 시점의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특별한 계획도 없어 보인다.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당한 선수들이 늘어나 답답한 벤투 감독의 불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이 잘못됐다. 카타르 월드컵 1차전은 먼 미래가 아니라 11월 24일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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