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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작지만 강렬한 설렘을 선사하는 캠퍼스물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그간 꾸준히 제작돼 왔다.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에 비해 대중의 열혈한 사랑을 받지 못 한다는 이유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였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현재 제작되는 작품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한 번 나오면 가슴 속에 남기는 잔상은 크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 연출 한태섭 오준혁)과 이달 16일 개봉하는 새 한국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제작 고고스튜디오, 배급 CJ CGV)은 대학 시절 캠퍼스를 누비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왔던 시청자, 관객들의 마음을 간지럽게 한다. 청춘 로맨스물을 보면 진로, 취업, 사랑으로 인해 힘들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대학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삐져나온 중년이라 해도 설레는 감정이 흘러넘치는 걸 막을 수는 없을 터.
먼저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연희대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이은샘, 한수아, 김신비, 현우석 등 20대 젊은 뉴 페이스 배우들이 꾸려나가 비주얼부터 신선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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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응원단 새내기 도해이(한지현 분)를 중심으로 응원단장 박정우(배인혁 분), 진선호(김현진 분)의 삼각 로맨스가 펼쳐져 설렘과 미소를 안기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몽글몽글한 청춘들의 로맨스와 함께 연희대 응원단에 악심을 품은 같은 학교 학생의 정체를 밝히려는 미스터리도 한 축을 담당하며 서사를 키웠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사악하고 교활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지현은 ‘치얼업’에서 상큼 발랄한 대학교 1학년 학생의 얼굴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남심을 격하게 흔들 그녀만의 귀여운 매력이 브라운관을 넘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연기력도 훌륭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또한 연희대 응원단장 정우 역의 배인혁은 ‘간 떨어지는 동거’,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등의 드라마에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긴 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이른바 ‘남자1번’ 주인공을 맡아 전면 등판했다. 그가 풀어낸 듬직한 ‘선배美’는 30~40대 여성 시청자들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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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배인혁의 데뷔 후 첫 영화인 ‘동감’도 드라마 방송 시기와 겹쳐 그만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지난 2000년 개봉했던 ‘동감’(감독 김정권)을 리메이크 한 영화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를 표방한다. 배인혁은 용의 동기 김은성 역을 맡아 90년대 캠퍼스를 누빈다.
화사한 봄날 시작된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 ‘동감’은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다는 사랑 이야기지만, 그들의 달달한 러브 스토리는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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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며 옛 시절을 추억하겠지만 그때의 경험과 다가왔던 영감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청춘 로맨스물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장르다.
20대 초반의 기억은 어느 덧 흐릿해졌지만 “내 마음은 아직 낭랑 18세”라는 말이 유효하듯 여전히 설레고 풋풋한 감정은 살아 있다. 누군가에게 강렬하게 사로잡혔던 그 순간, 사랑의 아픔과 충격을 받았던 찰나, 강렬하게 다가오던 어떤 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치얼업’과 ‘동감’을 추천한다.
그치, 이 맛에 보는 거지. 청춘 로맨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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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동감', 드라마 '치얼업'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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