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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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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서준원·윤성빈 등 롯데의 초특급 유망주, 내년에는 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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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유망주 투수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김진욱(20), 서준원, 윤성빈이 대표적인 케이스. 고교 시절 초특급 투수라는 찬사를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 차 김진욱은 데뷔 첫해 4승 6패 8홀드(평균자책점 6.31)를 거뒀으나 올해 14경기에서 2승 5패(평균자책점 6.36)에 머물렀다. 2019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서준원은 1군 통산 123경기에서 15승 23패 5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5.56. 2020년 7승(6패)을 거둔 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 올 시즌 33경기에서 3승 3패 2홀드(평균자책점 4.80)에 머물렀다.

1차 지명 출신 윤성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 만큼 어마어마한 유망주였다. 롯데는 윤성빈에게 계약금 4억5000만 원을 안겨줬다. 데뷔 첫해인 2018년 2승(5승)을 거둔 게 전부.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현역 통산 138승에 빛나는 레전드 출신 배영수 투수 코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세 선수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김진욱의 경우 가지고 있는 신체적인 능력과 운동 신경이 너무나 좋다. 진짜 좋다. 정신력도 강하다. 다만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다"고 했다. 또 "김진욱은 양현종(KIA)보다 김광현(SSG) 스타일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김광현만큼 해야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스스로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수 코치는 "서준원은 생각보다 되게 열심히 한다. 던지는 기술은 세 명 중 가장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신체적 능력도 훌륭하다. 그러나 지속성이 떨어진다. 시키면 꾸준하게 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준원의 보직을 고정시킨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배영수 코치의 설명. "선발과 중간을 왔다 갔다 하면서 스스로 많이 흔들렸다고 본다. 보직을 정해주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한다고 본다. 그랬을 때 스스로 받아들이는 게 다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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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만의 무언가가 없다"고 지적한 배영수 코치는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덩치 좋고 하니까 통할지 몰라도 프로는 다르다. 하드웨어만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다. 성공 여부는 자기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배영수 코치는 "세 선수 모두 주눅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야구는 자기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무라이 재팬의 평가전을 지켜보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던 배영수 코치는 "이번에 다녀와서 느낀 건데 우리 투수들은 피칭 템포가 너무 느리다. 예를 들어 타 구단 투수들과 2~3초 차이 난다"면서 "그렇게 되면 야수들에게 부담이 엄청 커진다. 야수들의 대미지를 줄이기 위해 투수들이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투수 코치 입장에서 우리 팀 경기 시간을 1분이라도 줄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동 거리도 있으니"라고 했다.

그는 "기대치로 야구하는 건 아니다. 특히 유망주가 많은 팀은 더욱 그렇다. 현실성 있게 해야 한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했는데 '계획대로 되는 건 단 하나도 없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라고 하시더라. 시즌 전 계획은 누구나 거창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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