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일부 주민들로부터 문화재 지정 해제 요구를 받아온 연수구 동춘동 '영일정씨 동춘묘역'이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는 9일 연수구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 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묘역은 2020년 3월 연수구의 신청을 받은 인천시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영일정씨는 조선 중기 이래로 400년간 인천에서 거주한 사대부 가문으로, 묘역의 석물 등이 조선 중·후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것이다.
하지만 묘역 주변의 일부 주민은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인근에서 이장된 묘지라는 점과 주변 재건축 제한 가능성 등을 들어 문화재 재조사와 지정 해제를 요구했다.
시는 지난 2∼3월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추천을 받아 역사·경관·능묘조각·묘제석물·금석학 분야 전문가 8명으로 조사위원을 구성하고 동춘묘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다시 조사했다.
이번 재조사를 마친 위원 8명 전원은 "동춘묘역이 지역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묘역과 이장 묘역의 석물 편년사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서 보존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는 재조사와 주민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동춘묘역의 문화재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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