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SSG 랜더스 윌머 폰트. 누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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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윌머 폰트(32·베네수엘라)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호투를 펼쳐 1승 1패를 만들었다. 부정 투구 의혹에 대해선 "모자를 확인해도 좋다"고 쿨하게 답했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SSG는 편안한 마음으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수훈갑은 폰트였다. 폰트는 올 시즌 키움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매우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2차전 데일리 MVP도 폰트에게 돌아갔다.
폰트는 "내가 승리투수가 됐지만, 나 혼자 한 게 아니다. 팀원 모두가 함께 해냈다. 3회 초 어려운 상황(무사 만루)에 처했는데, 당황하진 않았다. 좀 더 집중력을 높였다. 1점만 내줘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시즌 내내 해왔던 대로 스트라이크를 존 안에 넣는 것에 집중했다. 아직 등판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는데, 5·6차전에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는 항상 7이닝 이상을 기대한다. 오늘도 7이닝을 던져주면 좋다. 그래도 키움 타선이 집중력이 강해 6이닝 정도만 던져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에도 "폰트가 잘 던져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차전 승리 뒤 김원형 감독과 주먹을 맞대는 폰트(왼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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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가 무기인 폰트는 빠른 공 비율(67.5%)이 높다. 이날 경기에서도 100개 중 무려 83개가 직구(최고 시속 154㎞)였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은 알고도 당했다. 폰트는 "키움 타자들이 직구에 많이 스윙하는 걸 체크했다.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는게 직구라 생각해서 상황에 맞게 던진 거"라고 설명했다.
포수 이재원과의 호흡에 대해선 "이재원은 완벽한 캐처였다. 타자마다 구종을 잘 섞어서 사인을 내줬다. 위아래, 안쪽, 바깥쪽 잘 섞어서 투수로서 믿고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회 심판진에게 폰트의 부정 투구 여부를 물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폰트의 모자챙 색깔이 진한 부분이 있었다. 확인을 위해 얘기했다. 심판들은 시즌 중에도 그랬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폰트는 "시즌 내내 모자를 투구한 뒤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원한다면 내 모자를 체크해봐도 좋다"고 답했다.
인천=김효경·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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