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우선주의 정책 아젠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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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의 피습에 대해 “끔찍하다”면서도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도시 치안 관리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31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성향의 스페인어 매체 아메리카노와의 인터뷰에서 “그것(폴 펠로시 피습)은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반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시카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면서 “아프가니스탄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폴 펠로시 피습 사건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도시의 범죄율 증가 문제와 연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습격을 저지른 괴한이 “낸시는 어딨느냐(Where’s Nancy?)”고 반복적으로 소리친 점과 케이블타이로 폴 펠로시를 묶은 것은 작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유사한 점으로 꼽히며 괴한이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트럼프의 인터뷰 발언은 피습 사건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는 레토릭(rhetoric)이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의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은 오는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와 함께 범죄율 문제를 앞세워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폴 펠로시는 지난 달 28일 새벽 2시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자택에서 데이비드 데파페(42)로부터 둔기 피습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데파페는 망치로 주택 뒷문의 유리창을 깬 뒤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펠로시 의장은 그가 침임했을 때 중간선거 지원 유세 차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어 화를 피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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