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기전 8강 진출
변상일·김명훈·김지석도 나란히 승리해 8강 합류
한국 여자기사로는 최초로 메이저 세계기전 8강에 오른 최정 9단.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이 일본 바둑의 최고수인 이치리키 료를 제압했다.
최정 9단은 3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첫날 경기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9단에게 2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은 삼성화재배 8강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한국 여자 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최정이 처음이다.
최정은 초반부터 실리에서 조금씩 뒤지며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하변 전투에서 이치리키가 착각을 한 틈을 타 흑 돌을 잡고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치리키는 포기하지 않고 100여수 를 더 두었지만, 형세를 다시 뒤집지 못하자 돌을 던졌다.
변상일 9단 |
한국 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 9단을 203수 만에 불계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변상일은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상대 대마를 잡아 이날 가장 먼저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배 본선에 처음 출전한 김명훈 9단은 두 차례나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6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김지석 9단도 대만의 쉬하오홍 8단에게 339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삼성화재배 8강에 오른 한국선수들. 왼쪽부터 최정, 변상일, 김지석, 김명훈. |
한국은 16강전 첫날 출전한 4명의 기사가 모두 승리하며 순항했다.
11월 1일 열리는 16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는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과 대결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정환 9단은 중국의 탄샤오 9단과 대결하고 이형진 6단은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과 맞붙는다.
삼성화재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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