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춘향가부터 화랑까지…K팝의 전통문화 활용법[시선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K팝에 점점 더 다양한 한국의 멋이 녹아들고 있다. 최근 화랑, 판소리 등 더 폭넓은 전통문화의 요소가 K팝 안으로 들어오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6일 컴백한 신인 그룹 ATBO는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비기닝 : 시작'(The Beginning: 始作)을 발표하며 신라시대 화랑을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앨범을 선보이며 자신을 갈고닦는 화랑을 콘셉트로 내세우게 됐다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 뮤직비디오는 ATBO 멤버들이 화랑처럼 수련과 명상을 하고, 붓글씨를 쓰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멤버들은 "당시 염색 기술을 고려해 무채색 의상을 입었고, 화랑의 시그니처인 꿩 깃털도 달았다"며 콘셉트를 위해 많은 연구를 했음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네 번째 EP '사랑의 서 챕터 1. 퍼피 러브'(Puppy Love)로 컴백한 신인 그룹 이펙스(EPEX)는 타이틀곡 '사랑가(歌)'에서 판소리 춘향전의 서사를 차용했다.

'사랑가'는 첫사랑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소년의 모습을 춘향전 서사에 빗대 표현한 곡. "이리 온 업고서 놀자"라고 시작하는 이 곡은 "내 사랑 사랑 사랑" "이리 봐도 내 사랑 저리 봐도 내 사랑 어화둥둥 업고서 놀자" 등 옛스러운 가사가 돋보인다. 멤버들은 가사가 지닌 느낌을 잘 표현하기 위해 "판소리 '사랑가'를 관람하기도 하고, 사극 속 고백 장면을 찾아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간 K팝 가수들은 꾸준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목시켜 왔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은 2018년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틀곡 '아이돌'(IDOL)에서 "얼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러"라는 국악 추임새를 버무린 곡을 발표했다. 슈가는 2020년 어거스트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궁중음악인 대취타를 힙합 리듬으로 재해석한 '대취타'를 솔로곡으로 냈다.

블랙핑크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에서 전통 악기인 거문는 사운드를 사용하는가 하면, 수 차례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을 입어 한국의 멋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4세대 신인 아이돌들이 더 다양한 전통문화를 K팝 속에 품으며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에서 전통문화를 녹여내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K팝 가수들의 다양한 시도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