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규시즌 개막
아데토쿤보·요키치·돈치치
선수 랭킹 1~3위가 유럽 출신
파이널 MVP는 한번 빼고 美선수
제임스, 역대 통산 득점 1위 도전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6일 UAE 아부다비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와 벌인 NBA(미 프로농구) 시범 경기 중 드리블하는 모습. 그는 작년 챔피언전 MVP(최우수선수)였다.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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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지난달 공개한 미 프로농구(NBA) 선수 랭킹 1~3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8·밀워키), 니콜라 요키치(27·덴버), 루카 돈치치(23·댈러스)였다. 셋의 공통점은 전부 유럽 출신이라는 것. 순서대로 그리스,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국적을 갖고 있다. 4위는 카메룬-프랑스 이중국적을 가진 조엘 엠비드(28·필라델피아). 5위 안에 든 미국 선수는 스테픈 커리(34·골든스테이트)뿐이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 출신은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미국 스타를 빛내주는 들러리와 같았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NBA가 추진한 세계화가 정점을 찍으며 판도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유럽 선수들의 입김이 덜 미친 곳이 있는데, 바로 NBA 챔피언 트로피다. NBA 파이널(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해 7전 4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부를 4번이나 이겨내야 따낼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지난 10년 동안 우승과 함께 NBA 파이널 MVP를 받은 유럽 선수는 아데토쿤보뿐이다. 나머지는 지난 시즌 파이널 MVP 커리 등 미국 베테랑들이다.
그래서 올 시즌 유럽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각오는 남다르다. 아직 파이널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한 돈치치는 “NBA 우승이 내가 농구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미국 스타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19일 개막하는 NBA 2022-2023시즌에서 거세진 ‘유럽풍(風)’을 잠재우고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케빈 듀랜트(34·브루클린)는 “기필코 이겨서 팀에 ‘우승 문화’를 심어 놓겠다”고 했다.
르브론 제임스(38·LA레이커스)는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 NBA 통산 득점 1위(3만8387점)에 도전한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3만7062점을 넣었다. 커리어 한 경기 평균 득점인 27점을 올 시즌에도 꾸준히 유지한다면, 50경기 정도를 치른 내년 1월에 새로운 역사를 쓸 전망이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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