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감독들이 1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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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팀 감독 “우승 후보, 대한항공”
“한선수 건재하고 조직력도 탄탄”
후인정·권영민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납작하게 만들 것”
“이번 시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꼭 우승하겠다.”
지난 두 시즌 통합우승을 거둔 프로배구 남자부 ‘최강’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5)은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의에 대한항공이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를 넘어 V리그 새 역사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틸리카이넨 감독뿐 아니라 4명의 감독이 대한항공이 가장 좋은 전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대한항공을 언급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58)은 “모든 팀이 우승 후보에 버금가는 전력을 가졌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은 선수 구성이 그대로다. 기본기가 좋고,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있어 대한항공의 전력이 제일 낫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 새 사령탑을 맡은 김상우 감독(49)도 “전력 누수가 없고, 좋은 세터를 보유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조직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46)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는 걸 컵대회에서 확인했다. 탄탄한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빌딩을 마치고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는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46)도 대한항공을 꼽았다. 다만 최 감독은 “올해는 대한항공이 쉽게 우승하지 못하게 괴롭혀보려고 한다. 2년 동안 우리 팀을 리빌딩하며 방법을 알면서도 대응하지 못해 괴로웠는데, 올해는 기필코 막아볼 것”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나머지 감독 2명은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봤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밀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위에 그친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48)은 “국내 선수가 좋고, 좋은 외국인 선수(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를 뽑았다”며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이현승)까지 뽑았으니 최 감독의 말처럼 2년의 시행착오를 딛고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 감독으로 부임한 권영민 감독(42)도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택했다.
다소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가장 날을 세운 건 현대캐피탈의 최 감독이었다. 이번 시즌 각오를 음식으로 표현해달라는 질의에 최 감독은 ‘납작만두’라고 했다. 최 감독은 “2년 정도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대팀을 납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22일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과 2위 KB손해보험의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뗀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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