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올림픽게거시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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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이하 공단)이 주최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은 미래세대에게 올림픽레거시를 통해 올림픽 가치를 넘어 스포츠를 통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Olympic legacy and the Next Generation’를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외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 등 19개국 200여명이 참석했다.
18일 열린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축사, 토마스 바흐(T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있었으며, 대형 국제스포츠대회 레거시 보존과 발전을 위해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강원도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간 업무협약 체결도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에서 참가한 올림픽레거시 관리기관들 간의 공동선언문 발표, 저개발국가 청소년을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세션들이 진행된다.
조현재 공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올림픽레거시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목표를 향한 역사적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IOC와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들이 이번 포럼에서 환경, 사회문제, 거버넌스 등 ESG 관점에서 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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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올림픽 레거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귀감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약 25분간의 기조연설에서 시민들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공간인 올림픽공원을 “올림픽 레거시의 살아있는 위대한 사례”라고 콕 집어 말하고는 “스포츠와 문화를 한 데 아우르게 하는 것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의 염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21세기 올림픽 상설 시설의 92%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라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장은 93%가 아직도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평균치보다도 높다. 서울은 모든 올림픽 대회에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레거시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과 지역 사회가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몇 세대에 걸쳐서 계속 그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에 참가한 귀빈들이 함께 자리에 모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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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회식에서는 국내의 올림픽 관리 주체 간 MOU를 체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바흐 위원장은 이를 두고 “복수의 이해당사자 간 협력 자체가 하나의 올림픽 레거시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도시에 대해 조언도 했다. 당장 서울시는 2036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레거시를 만드는 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및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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