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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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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강달러 제한+정부 대응 영향…환율 1430원대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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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대인플레 소화 후 달러화 강세 제한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에 수급 개선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해 1% 이내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12원 이상 급등해 출발했지만, 달러인덱스가 113선 초반에서 약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간데다가 중국 위안화의 강세 전환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7원 이내로 줄이면서 1430원대에서 마감했다. 정부가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등의 추가 대응책을 시행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았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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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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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8.5원)보다 6.8원 상승한 1435.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2.4원 오른 1440.9원에 시작해 1441.4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8일 기록한 연고점(1442.2원) 직전까지 다달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1430원대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환율이 1430원대에서 그칠 수 있던 이유는 달러 강세 제한에 더불어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 정부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급 측면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1년 기준 5.1%, 5년 기준 2.9%로 높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상의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달러인덱스 상승은 제한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3포인트 하락한 113.07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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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정부가 선물환 매도 지원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왔고 달러인덱스 상승도 제한되면서 이날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동원해 연말까지 약 80억 달러 규모의 조선사 선물환이 매도될 수 있도록 유도 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외국인 국채 투자의 이자·양도소득세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조치를 3개월 앞당겨 이날부터 시행에 나서는 등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되돌리면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7.21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1%대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7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32%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180억원 가량 사고 개인도 매수에 나서면서 0.55% 상승해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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