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통계청, 내년부터 배달비 지수 따로 발표…자가주거비는 2025년 물가지수 포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한훈 통계청장이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관세청·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종전 외식 물가에 포함됐던 배달비 물가를 내년부터 별도로 분리해 공표하기로 했다. 현재 보조 지표로 작성 중인 자가주거비는 오는 2025년부터 주지표로 분류돼 물가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통계청은 우선 내년부터 배달비 가격을 외식 물가 품목으로부터 분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2년여 간 외식 물가 중 배달 음식 비중이 높아졌는데, 정작 물가 지수 품목 중에서는 따로 집계되지 않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행 물가 보조지표로 관리되며 물가 지수 산출 과정에서 제외되는 자가주거비는 2025년부터 주 지표로 전환해 물가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다. 자가주거비는 거주 중인 자가 주택을 전·월세 등으로 돌렸을 때 발생하는 임대료다. 해당 지표가 물가지수에 포함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경우 물가지수 중 주거비 가중치가 과도하게 확대된다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밖에도 내년부터 1인 가구와 고령자 가구 등 다양한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가구 특성별 물가지수도 함께 작성키로 했다. 현재 중위 추계와 30년 추계만 제공하고 있는 장래 가구 추계는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한 고위·저위 추계도 추가 작성하고, 추계 기간도 늘려 100년 추계까지 함께 발표할 전망이다.

가구별 자산·금융 현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는 가상자산 항목이 새로 개발된다. 공적·퇴직연금 적립액도 보조지표로 추가 작성하는 방안도 추진되며 내년부터는 은퇴 후 소득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기초·장애인·국민·개인·주택연금 등으로 확장된 연금 통계가 작성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고용동향 조사의 경우 2024년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연령 구간을 세분화해 공표키로 했다.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를 포함한 신(新) 종사상지위 조사도 올해부터 2년 이상 자료 축적을 거쳐 공표를 검토한다.

한훈 통계청장은 “다양해지는 통계 수요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통계를 개선·개발하고 국가통계를 더욱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