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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월드컵 4강·올림픽 銅·우승' 홍명보의 10년 주기 대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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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울산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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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10년 주기 대운설은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울산 현대는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FC를 2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22승10무5패 승점 76점을 기록한 울산은 최종 38라운드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천수와 고(故) 유상철 등이 뛴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의 우승이다. 최근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픔도 씻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차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 홍명보 감독을 따라다니는 10년 주기 대운설은 다시 홍명보 감독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홍명보 감독의 10년 주기 대운설의 시작은 1992년이다. 당시 갓 프로에 입단한 홍명보 감독은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과 함께 신인 최초로 MVP를 거머쥐었다.

그 다음은 정확히 10년 후인 2002년이었다. 한국 축구의 역사인 2002년 한일 월드컵. 홍명보 감독은 주장으로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스페인과 16강 승부차기 마지막 골을 비롯해 브론즈볼(MVP 3위)도 수상했다.

2012년에도 일을 냈다.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FC서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박주영(울산 현대) 등과 함께 한국 축구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을 만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10년 만이었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난 2022년. K리그1 우승까지 일궈냈다. 10년 주기 대운설이 재차 입증된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고민을 좀 해본 다음 2032년에 뭘 할까 생각 중"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매해 정말 열심히 했다. 우연치 않게 결과들이 나왔고, 올해도 의식하지는 않았다. 다만 잘 맞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10년 주기설은 2032년에 다시 한 번 보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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