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의 면담에 앞서 앤 반 프라그 Moody's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료 =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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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대외건전성에 대한 양호한 시각은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앤 반 프라그 무디스(Moody's) 글로벌 총괄, 제임스 맥코맥 피치(Fitch) 글로벌 총괄과 14일에는 더글라스 피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을 이처럼 평가했다.
각각의 면담에서 추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과 물가·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경제를 운용해 나가고 있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안정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무역·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경제운용,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 등 새 정부 핵심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또 추 부총리는 경제 활력 촉진을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 및 법인세제 개선, 민생 안정을 위한 중산·서민층 세 부담 줄이는 정책을 강조하면서 재정준칙 법제화 등 건전재정 기조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3대 신용평가사들 대체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은 1997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대외건전성에 대한 양호한 시각 역시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은 강한 회복력 덕분에 다른 국가 대비 여파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우수한 경쟁력과 견조한 펀더멘털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대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북한 리스크, 재정준칙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북한 리스크의 경우 상시적인 부담 요인 정도로 인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우려를 크게 나타내지는 않았다.
이번 면담이 진행된 이후 추 부총리는 14일(현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동행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용평가사 등의 반응은 대체로 우리 경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면서도 "현재 주변의 엄습하고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 현실화될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확대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대응 태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추 부총리는 14일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만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의 주된 에너지 수입국인 호주의 원활한 공급도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유연탄 수입국 가운데 호주의 비중은 발전용(41%)과 철강용(64%)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LNG 수입국 비중은 호주가 25%로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 부총리는 "전기차와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며 "핵심 광물이 풍부한 호주와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D.C.(미국)=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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