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70만 7000명 늘었지만
'경제 허리' 40대 취업자 석 달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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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수가 70만 7000명 증가하며 고용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이 네 달 연속 둔화했고,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줄어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70만 7000명 늘었다. 동월 기준 1999년 이후 역대 최대 폭 증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8.9%로 1989년 이후 9월 기준 사상 최대, 실업률도 2.4%로 1999년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네 달째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8월 80만 명대, 이달 70만 명대로 내려왔다. 계속되는 고물가·고환율과 격화하는 전쟁 등 증가 폭을 추가로 둔화시킬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고용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감소 폭 역시 7월(1만 명)과 8월(8만 명)보다 커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 취업자 수는 교육 서비스업에서 줄어든 모습”이라며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4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1.3%포인트)와 30대(2.7%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약하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점 역시 고용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5만 1000명으로 증가된 취업자 수의 63.7%를 차지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이 비중이 60%로 커진 것이다. 현 정부 기조에 따라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될 경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세종=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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