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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환율 상승에 9월 수입물가지수 3.3%↑…석달만에 다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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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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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0% 이상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4.38로 전월 대비 3.3%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하락세였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랐다. 월평균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배럴당 96.63달러에서 지난달 90.95달러로 5.9%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91.59원으로 전월 대비 5.5% 올랐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LNG·13.7%), 가방(10.2%), 시스템반도체(8.7%), 페인트(7.6%), 밀(7.2%), 전자계측기(5.3%) 등이 올랐고, 나프타(-4.5%), 벙커C유(-2.3%), 원유(-0.7%) 등은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1.74로 전월 대비 3.2%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환율이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제품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오르며 수출물가지수를 높였다.

품목별로 보면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10.7%), 자일렌(5.7%), 합성섬유직물(5.6%), 시스템반도체(5.5%), 산업용건조기(5.5%), RV 자동차(5.2%) 등이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1% 올라 19개월 연속, 수출물가지수는 15.2%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가격이 올랐다"면서 "10월의 경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수입 물가 변동 요인을 속단해서 전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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