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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美 소비자물가 나온다"…원/달러 환율 1430원대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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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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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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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반등했다.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와 중국 위안화의 약세 전환 등이 한몫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4.9원) 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4원 내린 1424.5원에 출발했다. 이후 저가 매수 영향과 엔화 약세로 장 시작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올라선 것은 11일(1434.2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밤 공개된 미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뛰어넘었다. 미 노동부는 간 밤 9월 PPI가 전년동월대비 8.5%,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8.4%, 0.2%)를 상회한 것이다. 전월대비 PPI는 7월 -0.4%, 8월 -0.2%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선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대다수 위원들은 연준이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물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어 특정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한 113.1 선을 기록했다. 달러 당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147엔을 돌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147엔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투자 데이터 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3일 오후 3시34분 기준 146.81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환율이 1430원대로 뛴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7.19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미국 CPI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단 분석이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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